양 도살장에서 일하는 스텐은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적은 보수로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스텐의 자식들 역시 거친 환경에서 하루하루를 무기력하게 보내는 것만이 일상의 전부이다. 영화는 스텐 가족을 둘러싼 흑인 사회의 풍경을 건조하게 담아내다가도 순간순간 일상의 내밀한 순간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흑인 뒷골목 사회와 지친 어른들, 그리고 그 속에서도 동심을 잃지 않은 아이들의 모습이 묘한 대조를 이루는 70년대 흑인영화의 걸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