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서부에 있는 도시 히로시마. 1945년 한여름인 8월6일 오전 8시 15분에 히로시마 시는 세계 최초의 핵폭탄 피해 도시가 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운명을 바꾼다. 폭격으로 아버지와 많은 친구들을 잃은 미츠에는 폭격이 있은 3년 뒤, 재건이 한창인 시 도서관에서 일한다. 그녀는 혼자 살아남은 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며 조용히 살아간다. 어느 날 미츠에 앞에 열정적으로 핵폭탄에 관련된 자료들을 모으는 '기노시타'라는 한 남자가 나타난다. 기노시타는 첫눈에 미츠에를 사랑하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미츠에도 기노시타와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나는 사랑을 해서는 안돼. 나는 행복해져서는 안돼”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자제하려고 애쓴다. (서울 환경 영화제)